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서포터스인 ‘구너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보통은 안방과 원정 서포터스 사이에서 싸움이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집안 싸움’이다. 원인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거취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이하 현지시간) "아스널이 홈구장인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와 2대 2로 비겼다"며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한 부진에 안방 관중들 사이에서 경기 중 싸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싸움에 가담한 안방 관중들은 주변 관중들의 만류에도 계속 주먹과 발을 휘둘렀다"며 "경기를 TV로 관전하던 시청자들은 매우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아스날은 4위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승점 차를 줄이지 못했다.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면서 중간전적 15승6무7패를 기록했다. 5위 맨유에 승점 2점 차이로 뒤진 6위다.
아스날이 순위를 만회하지 못하면 지난 시즌까지 19차례 연속으로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놓칠 수 있다. 벵거 감독의 거취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에미리츠 스타디움 안팎에서는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플래카드가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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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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