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을 때 몰랐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를 변명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홍 지사는 25일 강원도 강릉 정동진의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 뇌물을 받을 때 ‘형제보다 문 전 대표와 친하고 운명적인 관계’라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전날부터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안 하기 시작했다. 적폐는 10년 전 노무현정부 문제가 훨씬 크기 때문”이라며 “‘바다이야기’는 서민의 피와 땀을 갖다 긁어간 것이다. 그게 수조원이다. 그 수사기록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돈을 받았을 때 문 전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그 역할이 무었이었는지는 본인의 입으로 밝혀야 한다”며 “기록이 검찰청에 남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문제가 발생하면 이 기록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문 전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왜 해명하지 않는가. 그게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가”라며 “사법 정의에도 안 맞고 국민감정에도 안 맞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올 수 있느냐”고 했다.
또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통령을 처벌할 수 없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박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과 똑같은 논리”라며 “문 전 대표 스스로도 같은 입장이다. 10년 전이라 국민들이 잊어버린 줄 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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