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으로 귀화한 반한(反韓) 활동가 오선화(일본명 고젠카) 다쿠쇼쿠대 교수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한국의 북한화’라고 비난했다. 오 교수의 발언은 일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로 소개된 뒤 우리나라로 전해져 공분을 일으켰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1일 후쿠오카 국제정세 학술강연에서 “한국인은 악당을 완전히 괴멸하는 국민성을 가졌다. 헌재는 이런 국민정서를 바탕으로 대통령 파면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국은 앞으로 북한화될 것”이라고 주장한 오 교수의 발언을 전했다. 강연은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다음 날 열려 한국의 대선정국이 주요 논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이 강연에서 “조국을 ‘도덕국가’로 여기는 한국인들에게 박 전 대통령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도덕한 악인이었을 것”이라며 “한국인들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헌법재판관들 역시 이런 국민정서를 거스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헌재 탄핵심판 선고 주문에 대한 분석보다 한글 등 우리 문화와 역사를 비하하고 한국의 국민성을 조롱한 오 교수 특유의 시각을 반영한 평가로 보인다. 오 교수는 일본에서 반한활동을 전개해 2007년 10월 우리 정부로부터 입국금지 조치됐다.

오 교수는 “대선주자 지지율 1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북의 속내를 감추고 반일을 강화해 국민정서에 호소하고 당선할 것”이라며 “한국은 (차기 정부에서) 북한처럼 사회주의적 정책에 매몰될 것”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한국이 큰 빈부격차로 전통적 가치관을 상실했다. 주체사상을 강조하는 북한에 친근감을 가진 국민이 많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역시 한국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발언 내용을 종합하면 문 전 대표와 김 위원장 사이에서 은밀한 교감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 교수의 발언을 전한 산케이신문 기사는 보도 사흘 뒤인 14일까지 일본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야후 재팬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로 소개되고 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 1만3000건 이상의 ‘찬성’ 표를 받을 정도로 일본 네티즌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기사가 뒤늦게 전해진 우리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타임라인은 요동쳤다.
오 교수의 반한활동 이력과는 별개로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왜곡한 그의 주장은 우리 여론의 큰 공분을 일으켰다. SNS 이용자들은 “한국을 법치국가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본 극우에 편승하기 위한 오 교수의 혐한 선동” “친박단체들의 주장이 어떤 사고방식에서 기인했는지 오 교수의 발언에서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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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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