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사건에 관여했지만 도주한 남성 용의자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5명이며 이들은 모두 북한 국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19일 남성 용의자 4명이 모두 북한 국적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현재 경찰에 붙잡히지 않은 4명의 남성 용의자는 북한 국적자로 리지현(32), 홍종학(34), 오종길(55), 리재람(57)이다. 이미 붙잡힌 리정철(46)을 포함하면 모두 5명이다.
이들은 각각 1월30일~2월7일 사이 각각 입국해 2월15일 출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범행 직후인 지난 13일 모두 말레이시아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외에 리지우 등 또다른 북한인 3명을 사건 연루자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한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부청장은 김정남 사인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며 독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신 인도 문제에 대해서도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다"며 사실상 북한 당국에 인도할 가능성을 차단했다.
앞서 김정은의 이복 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KLIA2)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독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숨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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