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피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부회장이 귀가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날 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해 4시간 가량의 심문을 마쳤다. 이후 특검 승용차에 타 오후 2시45분쯤 경기도 의왕시에서 있는 서울 구치소로 향했다.
15시간 가까이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부회장은 19일 오전 4시50분쯤 구속영장 기각 결정이 나자 구치소를 나왔다. 이 부회장은 하얀 쇼핑백을 들고 구치소 직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인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이 부회장의 표정은 서울구치소로 향할 때와 사뭇 달랐다. 공식석상에서 항상 옅은 미소를 머금었던 이 부회장은 복잡한 심리상태를 보여주듯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취재진을 쏘아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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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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