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은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센터장 안성훈 교수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오토바이·자동차 장착형 백신 냉장고를 아프리카에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안 교수 연구팀은 아프리카 지역이 교통인프라가 미비해 백신을 제때 전달할 차량이 부족하고 전달 과정에서 보관을 위한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발전기·배터리를 사용해 백신 온도를 유지하는 백신 냉장고를 개발했다.
지난 9일 아프리카 말라위에 백신 냉장고 2대를 보급한데 이어 13일에는 탄자니아에 1대를 전달했다. 다음달에는 케냐와 네팔에도 이를 전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앞서 지난 1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의 느와콧 산간지역에서 백신 냉장고와 오토바이 시제품 성능을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백신 냉장고의 내부가 적정온도인 2~8도로 유지되는지 통신망과 인공위성을 사용해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현지에서 이동 중인 백신 냉장고의 위치도 GPS를 통해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공헌단은 “이제 자동차나 오토바이만 갈 수 있는 오지나 산악지역에까지도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률 상승과 영아사망률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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