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영아의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저산소증으로 뇌사에 빠진 체중 3㎏ 영아의 양측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했다. 신생아의 신장 크기는 약 5㎝로 성인 평균 신장 10~12㎝에 비해 절반 크기에도 못 미친다.
이번 이식 수술은 국내에서 시행된 신장이식 중 가장 작은 체중의 기증자로부터 시행됐다. 지난달 4일 동산병원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박의준 교수가 5시간에 걸쳐 시행했다.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해 오던 수혜자는 이식 후 최근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다.
동산병원 김형태 교수는 “이번 수술은 이식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기증자 연령층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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