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도성을 둘러싼 조선의 사소문(四小門) 중 하나인 광희문(光熙門) 일대가 달빛으로 물든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광희문 일대의 역사문화가치를 알리기 위해 ‘광희문 문화마을 달빛거리’를 조성하고 지난 16일 야간 점등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야간 조명이 설치된 구간은 한양도성과 이어진 광희문 일대부터 광희문교회 앞까지 약 100m 구간으로 내년 1월말까지 오후 5시30분부터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광희문일대 수목에 걸린 달을 형상화한 ‘달빛트리’와 광희문과 달의 형상을 표현한 ‘광희문게이트’ 야간포토존, 광희문이 배경이 된 조선시대 풍속화 ‘대쾌도’ 액자 등 조형물 등이 주요 볼거리다.
중구는 지역의 숨은 자원을 찾아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1동1명소 사업의 하나로 ‘광희문 문화마을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부터 무료 운영하고 있는 ‘광희문 달빛로드’ 문화유산 탐방프로그램은 화려한 동대문 상권에서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광희문과 신당동 일대 역사문화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탐방코스는 흥인지문(동대문), 오간수문, DDP 장미정원, 광희문, 광희문교회, 대장간거리, 충무아트홀, 신당동 떡볶이거리,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 등을 포함한다. 테마에 따라 ‘조선시대 역사투어 코스’ ‘근현대사 역사투어 코스’ ‘이색 건축물 투어’ ‘하이라이트 코스’ 등 4개 코스로 나뉜다. 코스에 따라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탐방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이 지역의 역사문화가치와 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 해설사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지난 11월부터 야경이 아름다운 제1코스(흥인지문~DDP~광희문)는 오후 5시부터 출발하는 야간해설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junggu.seoul.kr/tour)에서 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참여할 수 있다.
광희문은 1975년 본래 위치에서 15m 떨어진 현재위치에 자리를 옮겨 문루와 함게 복원됐으며 2014년 일반에 개방됐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서울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유산 중의 하나인 남산 한양도성과 DDP,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등과 인접해있는 광희문 일대를 야간점등과 문화행사 등으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중구와 서울의 참 멋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