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나 귀화자들이 가장 필요로하는 교육이나 지원책은 한국어 교육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13일 발표한 ‘2016 영등포구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이민자나 귀화자들은 사회적 모임이나 활동 참여를 위해 한국어·문화 교육의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는 영등포구 거주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이들의 자녀(만 9~24세) 974명의 설문지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69.3%는 사회적 모임이이나 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참여율 개선을 위해 희망하는 것으로는 한국 언어·문화 등 기본 교육 보강이 30.3%로 가장 많았고 다문화가족 지원 기관 활성화(27.6%), 참여 프로그램의 질적·양적 개선을 통한 기회 제공(24.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이나 지원책은 한국어 교육이 37.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자리 교육 및 연계(23.2%), 사회참여 활동 지원(20.7%) 등의 순이었다.
구직에 있어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는 직업교육 및 자격증 취득(35.9%), 일자리 알선(27.4%), 한국어교육(26.2%) 등의 순으로 답했다. 희망직업은 사무직 30.2%, 판매종사자 23.2%, 서비스업 19.3%였다.
초·중학생 자녀들의 72.2%는 한국어 대화수준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전혀 느끼지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31.7%는 학교 공부하는 데 책 내용 이해가 어렵다, 30%는 선생님이나 친구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43.5%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학교적응을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밖 자녀는 54.7%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는 “외국인 주민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 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거주 외국인이 5만7000여명에 이르고 외국인 밀집도도 1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번 실태조사는 자체 TF팀을 구성해 다문화 가구를 방문, 1대 1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지는 총 1300부(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800부, 자녀 500부)가 배부됐고 1004부가 회수됐다. 이 가운데 불성실한 응답과 무응답 설문지, 잘못 조사된 설문지 등을 제외한 974부를 분석에 사용했다.
조사에 참여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는 617명으로 여성이 90.7%, 남성 9.3%였다. 출신 국적은 중국 66%, 베트남 14.6%, 몽골 5.2%, 필리핀 3.4%, 일본 2.8% 순이었다. 학력은 고졸 39.8%, 대졸 및 대학원 이상 39.3%였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더 이상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며 “변화된 환경에 걸맞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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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귀화자가 가장 필요로한 것은 ‘한국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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