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가운데 왕복 운행거리가 60㎞가 넘는 장거리 노선 27개가 분할되거나 단축된다.
서울시는 시민안전 및 운전근로자의 건강권을 위협했던 장거리운행 버스노선들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용시민들이 불편해 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시민안전 위협요소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장거리노선 개편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장거리노선은 서울시내 주요 권역 간을 환승없이 한번에 수송하는 장점이 있지만 장시간 운전에 따른 근로여건 악화, 이로 인한 시민안전 위협, 노선운영의 비효율성 심화 등 여러 문제점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장거리노선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다.
왕복 운행거리가 60㎞이상인 간선·지선버스 노선 가운데 27개 노선이 조정 대상이다.
60㎞ 이상 운행노선은 총 32개지만 이용승객이 많은 5개 노선(143·152·153·160·262번)은 이용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대체노선 신설, 굴곡구간 직선화 등과 연계하여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장거리노선 개선은 1개 장거리 노선을 2개 노선으로 분할·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최대한 이용자들의 실제 이동패턴을 반영해 개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단, 대체노선이 다수 존재하는 구간은 부득이하게 노선이 단축될 수도 있다.
351번(강동차고지~현충원, 62㎞) 노선은 이달 중에 강동차고지~압구정 구간으로 단축하고 나머지 26개 노선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163번(월계동~목동, 67㎞)은 월계동~신촌 노선과 신촌~목동 노선으로 분할된다. 107번(의정부 민락동~동대문, 65㎞)은 의정부 민락동~수유역 노선과 도봉산역~서울역 노선으로 분할될 예정이다.
108번(양주시 덕정동~종로5가, 88㎞)은 덕정동~수유역 노선과 도봉산역~종로5가 노선으로 분할된다. 140번(도봉차고지~내곡IC, 67㎞)은 도봉차고지~염곡지하차도 구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05번(노온사동~서울역, 62.7㎞)은 굴곡구간을 직선화할 계획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금번 장거리노선 조정은 서울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노선분할에 따라 일부 구간에 환승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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