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제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비박계의 비상시국회의를 마친 뒤 ‘김 전 대표에게서 신당 창당 제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에서 친박계와 비박계로 나뉜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보수 정당의 창당을 고민하고 있다. 비상시국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런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 전 대표 측은 이 과정에서 유 의원에게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이날 김 전 대표 측이 유 의원에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가 배를 만들면 그 배의 선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유 의원은 아직 김 전 대표에게서 직접적인 제안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당 안에서 끝까지 투쟁하고, 탈당은 늘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지금은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당내 친박계에서 자신을 출당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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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