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와 ‘닭’으로 묘사해 정부의 탄압 의혹이 제기된 걸개그림 ‘세월, 오월’의 전시가 추진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5일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당시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출품이 무산된 세월오월의 전시 일정을 홍성담 작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립미술관은 세월호 참사 3주기인 내년 4월을 전후해 이 그림의 전시를 추진 중이다.
세월오월은 당초 박근혜 대통령을 김기춘 비서실장에 의해 조종되는 허수아비로 풍자한 걸개그림이다. 2014년 9월5일 개막, 같은 해 11월9일 폐막 예정이던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광주정신전(展)’ 전시를 앞둔 이 그림은 과도한 비판이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직·간접적 압력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나치게 희화화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따라 홍 작가는 박 대통령 모습을 ‘허수아비’에서 ‘닭’으로 바꿔 다시 출품했다.
광주시와 비엔날레재단은 일부 표현내용이 수정된 해당 작품의 전시 여부를 두고 한동안 고심을 거듭했다. 이후 홍 작가는 특별전 개막 이전인 2014년 8월24일 문제의 작품을 자진 철거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년여 만인 지난달 14일 “문체부 김 종 전 차관과 통화한 게 세월오월 전시철회에 영향을 줬다”고 뒤늦게 고백하면서 세월오월의 작품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 시장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 등 시정현안이 산적해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에서 세월오월 전시를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했다”며 “당당하게 작품을 내걸지 못해 아쉽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오월과 홍 작가에 대한 탄압 의혹은 최근 공개된 김영한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도 10여 차례 거론됐다. 김영한 비망록 2014년 8월6일 메모에는 ‘광주비엔날레특별전, 광주시장(윤장현)’, 8월7일 메모에는 ‘우병우팀, 허우아비 그림(광주) 애국단체 명예훼손 고발’ 등이라고 적혀 있다. 8월8일에도 ‘광주비엔날레-개막식에 걸지 않기로’라는 글귀가 남아있다. 비망록에는 청와대가 홍 작가를 감시대상으로 수차례 지목한 것으로 언급돼 있다.
홍 작가는 “끔찍한 세월을 살았다”며 “광주시장에게는 공개사과를 요구했는데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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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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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허수아비로 풍자한 걸개그림 전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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