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에 있는 갤럭시 노트7 사용자들에게 보낸 반품상자로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소비자에겐 파손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포장해 보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유튜브(XDA Develop)에는 삼성이 해외에 있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에게 반품할 수 있도록 한 상자 이른바 ‘리턴 키트’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우선 포장 지침서가 있고 보호 라텍스 장갑과 정전기 방지 포장, 교체 박스, 이중 박스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마지막에 방지용 포장이 화제다. 이 포장은 세라믹 섬유로 만들어져 있는 만큼 직접 손에 닿지 않도록 라텍스로 제작된 푸른색 장갑까지 담겨 있다.
지침서에는 포장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으며 “반드시 지상 운송을 이용해라. 비행기는 안 된다” 등의 경고 문구가 굵게 쓰여 있다. 안전을 고려해 세심하게 제작된 리턴키트는 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은 포장박스를 보니 갤럭시 노트7이 얼마나 위험한지 직감할 수 있다는 반응과 함께 소비자들의 안전을 신경 썼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국내 네티즌들은 내수 차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반품 박스는커녕 각자 알아서 반품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전담 고객센터인 1577-3670에 확인한 결과 국내에는 교환박스가 없다. 센터 측은 “국내엔 교환박스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으며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소비자가 직접 에어캡(뽁뽁이)으로 포장해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국내 구매자는 직접 매장 가서 교환해야 한다” “온라인 구매자는 지침조차 없다” “국내 소비자는 주머니에 넣고 반품하러 가다 폭발해도 괜찮다는 얘긴가?” “삼성은 국내 기업이 아닌듯”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옹호한 의견도 있었다.
▶난동 부리다 엉덩이 '훌렁'… 강남 호텔 2세 CCTV
▶학생 급식실서 술판 벌인 고등학교 교사들…"처음 아니다"
▶'이래도 되나 싶은' 요즘 대학 축제 영상
▶SNS 달군 미모의 수학교사… “결석은 없다” (사진)
▶신안 성폭행 피의자들, 범행 촬영까지 했다… 징역 12~18년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