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1대 0으로 KIA 타이거즈에 이겼다. 9회말 김용의가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음 상대는 정규리그 3위 넥센 히어로즈다.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맞붙는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주장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그는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역투 쇼를 펼쳤다.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KIA 타선에 허용한 안타는 6회 브렛 필에게 내준 게 전부였다. 결국 8이닝을 혼자서 책임졌다.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양현종으로 맞섰다. 양현종도 6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런데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KIA 야수들은 실점 위기 때마다 호수비를 펼쳐가며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필 외에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9회말 1사 주자 만루에서 LG의 공격 상황. 김용의는 바뀐 투수 지크 스프루일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때려냈다. 3루 주자 황목치승이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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