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정채봉 문학상’에 김혜온 작가의 ‘바람을 가르다’ 선정

‘제6회 정채봉 문학상’에 김혜온(47·여) 작가의 창작동화 ‘바람을 가르다’가 선정됐다.

‘바람을 가르다’는 엄마의 과보호를 받는 뇌병변 어린이가 덜렁대는 학급 도우미를 만나면서 새로운 모험을 하는 과정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장애 어린이를 보호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다룬 창작동화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보호만 받던 주인공이 친구와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체험과 모험을 하는 과정을 참신하게 묘사하고 있다”면서 “희망적인 반전과 균형 잡힌 작품세계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힘이 고(故) 정채봉 작가의 문학세계와도 맥이 통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혜온 작가는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천둥 번개는 그쳐요’로 등단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김 작가는 현재 서울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정채봉 동화잔치 백일장 대회’와 함께 열린다.

정채봉 작가는 현대 물질만능시대 청소년은 물론 어른이 읽는 동화로 삶의 희망을 노래한 동화계의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채봉 문학상은 아동문학가 정채봉(1946~2001)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을 주축으로 한 ‘정채봉 선생 10주기 추모위원회’가 2011년 제정했으며 여수MBC가 주관하고 있다.

한 해 동안 국내 문예지에 발표된 창작 중·단편동화 가운데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과 응모작을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1000만 원이며 ‘샘터’사와 함께 당해 대상 작품을 포함한 수상작가의 작품집을 발간한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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