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성서 고구려 유물 출토, 방대형 이중 보축구조물도

Է:2016-09-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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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성 장대지 전경.

삼국시대 주요 산성인 사적 제234호 아차산성 남벽과 배수구 주변에서 연화문와당과 전형적인 신라의 외벽보축시설과 출수구, 입수구 등 발견됐다. 아차산성 망대지에서는 치성과 방대형 시설 등이 나왔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아차산성 남벽, 배수구와 망대지 일대에서 진행 중인 1, 2차 발굴조사 결과를 8일 오후 2시 조사 현장에서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고고환경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아차산성 내 남벽과 배수구 일대 4575㎡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발굴조사 결과, 산성 내벽 하층에서 연화문와당이 발견됐다. 주변에는 동물 뼈가 매납된 것이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신라유물과 함께 고구려 토기와 기와도 출토됐다. 이는 신라가 아차산성을 축조하기 전에 고구려 세력이 아차산성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운영했다는 증거다.

아차산성 남벽 및 배수구 발굴조사 현장.

산성 남벽 90m 외벽에서는 전형적인 신라의 외벽보축시설과 출수구 3곳, 내벽에서는 입수구 2곳이 발견됐다. 이곳에선 서울, 경기 지역의 삼국시대 산성에서 처음으로 입수구에 사용된 수문석이 확인됐다.

한강문화재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한 망대지 일대 3200㎡에서는 내·외성벽을 비롯한 치성과 방대형 시설 등이 나왔다. 특히 들여쌓는 방식의 기단보축이 확인됐다. 또 신라의 연화문수막새 10여점 등 다양한 기와들이 출토됐다.

삼국시대의 부족한 문헌자료를 보완해 주는 명문자료도 다량 확인됐다. 1990년대 두 차례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한(漢)’ ‘북한(北漢)’ ‘국(國)’ ‘관(官)’ 등의 명문 자료와 함께 이번에 ‘산성(山城)’ ‘북한산성(北漢山城)’이라고 쓰여진 기와가 처음으로 출토됐다.

신라가 아차산성을 점유한 후 북한산성으로 부르며 운영돼 왔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명문자료다.

김기동 구창장은 “문화와 생태 자원이 조화된 아차산에 위치한 유적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차산성 홍련봉 제1보루에서 발견된 고구려 연화문와당.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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