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수 지표생물 실지렁이 발견' 낙동강 수질 논란

Է:2016-09-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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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상류에서 발견된 실지렁이.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에서 발견된 실지렁이.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에서 환경부 지정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발견돼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에 따른 수질오염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환경당국은 과도한 비약이라고 맞서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실지렁이가 대구 취수원인 강정고령보 상류에서도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실지렁이가 발견된 곳은 강정고령보에서 3㎞ 상류 지점, 매곡취수장에서는 1㎞ 상류 지점이다. 앞서 낙동강 사문진교 아래와 달성보 하류에서도 실지렁이가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낙동강 하류는 물론 상류인 강정고령보 부근에서도 실지렁이가 발견돼 낙동강 수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며 “4대강사업 준공 5년 후 낙동강은 고여서 썩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300만 식수원 낙동강이 수돗물로 마시지 못하는 4급수의 똥물로 전락해가고 있다”며 “하루빨리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시와 환경당국에 “취수원 이전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해 강을 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에 대해 소수의 실지렁이 개체가 발견된 것만으로 낙동강 전체 수질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과도한 비약이라고 맞서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사문진교는 낙동강 본류와 지천인 금호강, 대명천 합류부 아래에 위치한 물길이 굽어지는 만곡부 지형인 정체수역이다. 실지렁이가 발견된 사문진교 우안(고령 쪽)은 만곡부 안쪽으로 유속이 늦어짐에 따라 지천에서 유입된 유기물 등의 퇴적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다.

 대구지방환경청은 4대강 보 설치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육상부분이 침수돼 실지렁이가 서식 가능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지난 1일에 사문진교를 조사했는데 우안은 교각 주변으로 뻘층(20~30㎝)이 형성돼 있었지만 실지렁이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질측정망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낙동강 중·상류 수질은 일반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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