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농성장을 위로 방문하는 자리에서 딴짓을 한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많은 네티즌은 “위로방문한 이들 때문에 유가족들이 분노할 지경”이라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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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1인 미디어 ‘길바닥저널리스트’ 유튜브 계정에는 ‘사생결단 단식하는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졸기만 하다 돌아간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5분이 조금 넘는 이 영상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당 소속의원들이 이날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을 방문한 장면이 담겼다. 이들이 단식농성장을 찾은 이유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진상규명하겠다고 약속하기 위해서였다. 때문에 참석자들 대부분은 어두운 색상의 의상을 입고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과 마주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분홍색의 화사한 의상과 각종 액세서리를 하고 있어 의원들 중에 유난히 눈에 띄었다. 분향을 마친 박 대표는 유족들과 4‧16 특조위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대화가 시작되는 순간 잠깐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하더니 이후 계속 딴짓을 하거나 졸았다.
영상 속 조 의원은 휴대전화로 SNS와 기사를 보며 시간을 때웠다. 한참을 그러다 졸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기둥에 기대 곤히 잠들기까지 했다. 조 의원은 몰려오는 졸음을 쫒으려 노력한다거나 유가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한 모습은 한 순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상을 공개한 길바닥저널리스트는 “조 의원이 유가족과 이석태 특조위원장 발언이 이어지는 내내 휴대폰을 보다 졸다를 반복하다 돌아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진정성 없는 국민의당 단식농성장 방문을 어떻게 봐야하나?”라며 반문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잠은 집에 가서 자야지 왜 유족들 앞에서 자냐?” “목숨 건 사람 앞에서 할 짓이냐?” “차라리 참석하지 말지 그랬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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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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