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전당대회가 손 전 고문의 더민주 탈당 여부를 가름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지만 손 전 고문은 움직이지 않았다.
손 전 고문은 더민주 전당대회 당일인 지난 27일 박 위원장과 전남 강진에서 회동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이 실제 더민주를 떠나 국민의당 또는 무소속 지대로 이동하리라고 장담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손 전 고문은 이미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을 탈당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재탈당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손을 잡더라도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의 경선을 감수해야 한다.
탈당 명분도 크지 않은데다 막상 국민의당으로 간다고 해도 안 전 대표를 경선에서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손 전 고문 측은 일단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관망모드인 것이다.
이에따라 손 전 고문이 일단 더민주 당적을 유지하되 제3지대론에 힘을 실으며 탈당 후 기반 구축에 나서리라는 관측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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