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턱걸이한 가운데 여전히 '소통 미흡'이 부정평가 1순위로 기록됐다.
한국갤럽이 2016년 8월 넷째 주(23~25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8%.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총선 이후 19주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부정률은 52~58%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3%/70%, 30대 9%/80%, 40대 22%/67%, 50대 40%/48%, 60대+ 57%/30%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295명)은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63명)과 국민의당 지지층(120명)에서는 각각 85%, 81%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5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5%, 부정 51%).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98명, 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1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5%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3%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0%), '전반적으로 잘한다'(6%)(+4%포인트), '안정적인 국정 운영'(5%), '사드 배치'(5%)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73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6%)(-3%포인트), '경제 정책'(10%)(-4%포인트),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4%포인트), '인사 문제'(8%)(+4%포인트), '독선/독단적'(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5%),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4%), '사드 배치'(4%)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박 대통령은 '북한 붕괴 가능성', '김정은 예측불허, 북한 위협 현실화' 등 대북 강경 발언을 했고 그사이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의 '대북' 응답 비중은 변함 없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 지적이 2주 연속 증가했다.
특히 이번 주 직무 긍정률 하락은 주로 새누리당 지지층(72%→63%)에서의 변동분으로, 대북 이슈보다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 등이 기존 지지층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37%)과 부정률(51%) 격차가 또다시 커졌다.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던 지난 6월 셋째 주, 경북 성주 사드 배치 공식 발표 후인 7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도 이 지역 직무 긍정률이 40%를 밑돈 바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는 성주 대신 검토된 제3의 지역에 인접한 김천시민들이 반대 집회 중이다.
올해 월 통합 기준 대구·경북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월 60%/32%→4월 49%/37%→5월 44%/40%→6월 40%/43%→7월 45%/42%→8월 43%/45%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410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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