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충 욕먹어도 메갈·워마드 비판합니다” 전우용 글… 페북지기 초이스

Է:2016-08-26 00:06
:2016-08-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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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극단적 남혐 사이트인 메갈리아(이하 메갈)와 워마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메갈과 워마드가 생산·유포하는 담론은 이익을 위해 도덕과 윤리를 팽개쳐도 된다는 뉴라이트의 인간관과 직결된다고 판단했습니다. 2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전우용 페이스북 캡처

전우용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베저장소(이하 일베)와 메갈, 워마드 등을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극우적 담론을 패륜적 언어로 표현한 일베부터 비판했습니다. 일베라는 존재는 그 자체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았다고 봤습니다. 극우담론을 확산시키고 인간성의 최저선을 한참 낮은 지점으로 끌어내렸다는 것입니다.

전우용씨는 바로 이 점 때문에 메갈과 워마드를 비판한다고 적었습니다. 메갈과 워마드가 스스로를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유일한 당사자’라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그들의 담론은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선을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전우용 페이스북 캡처

한마디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점은 상식적일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는 아울러 메갈과 워마드는 진보의 선봉대가 될 수도 없으며 오히려 뉴라이트와 비슷한 궤를 갖는다고도 했습니다.

“제가 ‘무식한 주제에 젠더권력의 수혜자가 된 한남충’ 등등의 욕을 먹으면서도 메갈 워마드를 비판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 그들 스스로는 자기들이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유일한 당사자’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들이 생산 유포하는 담론은 일베와 똑같이 욕망 표현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금제를 부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일베의 반대편에서 ‘진보의 선봉대이자 방패’ 구실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욕망 표현의 자유를 허하라”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도덕과 윤리 따위 팽개쳐라”는 오히려 뉴라이트의 인간관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전우용씨는 메갈과 워마드를 비호하는 행위는 오히려 ‘벌레들의 세계’에 유폐됐던 일베를 석방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강자의 약자에 대한 혐오는 부당하나 약자의 강자에 대한 혐오는 정당하다는 주장에 수긍하는 강자는 없다”면서 “오히려 이런 경우 강자는 도덕적 열세조차 극복했다며 기뻐한다. 뉴라이트가 궁극적으로 원한 게 바로 이런 담론세계”라고도 했는데요.

그러니까 불평등한 존재(강자와 약자, 혹은 남성과 여성)들 간의 평등한 경쟁을 억제해온 구실을 해온 게 도덕과 윤리인데 메갈과 워마드는 그 규범을 스스로 깨뜨리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네티즌들은 전우용씨의 분석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의 페북에는 ‘좋아요’와 ‘공유’가 이어졌습니다.

“목적이 정당하다고 할지언정 방법이 정당치 못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적절한 표현을 빌리자면 내가 싫어하는 놈들이 똥을 아무렇게 아무대나 쳐 누고 다닌다고 너도 맛 좀 봐라하며 똑같이 똥을 싸고 다니면 결국 그 주변은 똥 밭이 되고 맙니다.”

“제 머리 속에 빙빙 돌던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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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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