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직원, 자신의 실적 올리려고…

중도매인들과 짜고 경매실적을 부풀려 소속 공사에 억대 손해를 끼친 직원과 중도매인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원 A모(50)씨 등 경매사 4명과 난 중도매인 B모(55)씨 등 2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2012년 9월부터 2014년 12월쯤까지 난 중도매인들과 공모해 3년 동안 114억원 상당액을 경매한 것처럼 허위로 실적을 입력, 중도매인들에게 장려금 등 명목으로 1억800만원이 부당 지급되도록 해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C 화훼공판장에서 난 경매를 총괄하고 있는 A씨 등 경매사들은 국내 화훼경기 위축으로 경매 실적이 저조하자 이 같은 수법을 동원해 자신들의 실적을 부풀리는 대신에 지급되어서는 안 될 장려금 등을 지급해 여타 농가 및 중도매인 등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실제로 경매를 실시하지 않았음에도 중도매인들의 경매 코드를 이용해 경매전산프로그램에 허위의 경매를 입력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또 중도매인들은 정상적인 경매에 참여하지 않고 장려금, 운송비, 식비 등을 부당하게 지급받았다.

 경찰은 앞으로도 이러한 유통구조 상의 부패행위에 대해지속적인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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