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소희 선수가 리우올림픽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요.
한편에서는 그러나 격투기 본연의 박진감을 찾아볼 수 없는데다 전자호구에 발만 갖다대려는 변칙 기술이 난무해 경기가 재미없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외국 태권도 팬들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1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김소희 선수는 전날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49㎏급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를 맞아 7 대 6으로 신승했습니다. 큰 점수차로 경기를 주도하던 김소희 선수는 막판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계속 승부를 피했습니다. 주심은 무려 7차례나 경고했습니다. 보그다노비치가 받은 경고는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인터넷에서는 경기 내용을 비판하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 따내는 경기인데, 정말 너무 재미없었어요. 경기도 계속 도망가기만 하고.”
“관객들이 우우~하며 야유하더라. 부끄러웠다.”
“태권도 이렇게 재미없어도 괜찮을까요. 올림픽 퇴출 얘기 다시 나올까 걱정이네요.”
“대체 저걸 태권도라고 불러야 하나요? 무슨 민속춤 보는 것 같았습니다.”
“씨름처럼 KO 승부로 하든가, 이건 뭐 머리점수가 높다고 선수들은 계속 제기차기만 하네요.”

이런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결승전 두 선수가 제기 차듯 상대방 머리를 노리는 발길질을 캡처한 이미지에는 ‘금메달을 결정짓는 회심의 발길질’이라는 식의 조롱섞인 제목이 붙었습니다.
▶‘금메달 결정짓는 회심의 발길질’ 영상은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해외 팬들도 비판적입니다. 유명 커뮤니티 ‘4CHAN’의 태권도 관련 글에는 “이건 내가 아는 태권도가 아닌데” “우스꽝스러운 양말에 전자호구에 이상한 발차기까지, 차라리 권투나 레슬링이 훨씬 격투기답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외국의 태권도 팬들은 전자호구가 없던 198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 당시 경기가 훨씬 재미있고 박진감 넘쳤다며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외국 네티즌들이 거론하는 영상에는 현재 SBS 해설가로 활약 중인 정국현 선수가 미국 선수를 호쾌한 뒤돌려차기로 KO시키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요. 영국 네티즌은 이 영상을 소개하면서 “이게 바로 태권도가 머물러야할 순간”이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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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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