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적시했으며, 야당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고 온당치 않다”며 “진영 논리로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론 분열만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건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를 터무니없이 폄하하고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세력은 임시정부 소속인 김구 선생이라는 주장이 팽배해 왔다”며 “(그러나) 상해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도 이승만 박사였고, 김구 선생 만큼이나 이승만 박사가 독립에 기여했다는 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48년 8월 15일 건국론)은 반역사적·반헌법적 주장,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야말로 반역사적, 반헌법적 반국가적인 이런 얼빠진 주장을 삼가길 바란다”고 되받아쳤다.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우리나라의 생일은 48년 8월 15일”이라며 “그래서 8월 15일이 건국절이자 광복절”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지만 임시정부는 임시정부고 정식 출범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라며 “8·15를 광복절이면서 건국절로 모든 사람이 새길 수 있도록 법제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인정하지 않는 주장들은 사실상 광복 이후에 유일합법정부인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거나 그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라며 “역사인식에 개탄을 금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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