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파크에 진짜 포켓몬 트레이너 등장?

Է:2016-07-25 00:06
:2016-07-25 00:06
ϱ
ũ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의 인기가 높아지자 '포켓몬'을 대신 잡아주는 이른바 '포켓몬 트레이너'가 등장했다. 사진은 네이버 블로거 ‘orion’이 지난 13일 속초에서 ‘포켓몬 고’를 실행한 모습. 블로거 orion 제공

전 세계에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바쁜 유저 대신 포켓몬을 사냥하는 ‘포켓몬 트레이너’가 등장했다.

일본 도쿄에서... 사진=AP뉴시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전역에서 서비스되는 광고전문웹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에 “포켓몬을 대신 잡아드립니다”라는 광고가 나왔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사진=AP뉴시스

한 광고에는 보통 1시간에 20달러(약 2만3000원)를 받고 게임 속 유저의 레벨을 올려주거나 게임 속 아이템 ‘포켓몬 알’을 부화시켜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할 경우 개를 산책시켜준다는 트레이너도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진=AP뉴시스

 NYT는 19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밀레니얼 세대’가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린 시절 향수에 돈을 소비하고픈 욕구가 강하지만 정작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광고를 낸 트레이너 토미 장(26)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맨하탄 센트럴파크에서 보이는 포켓몬은 모두 잡아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포켓몬 스티커와 카드를 모은 밀레니얼 세대인 그는 창업 실패 뒤 포켓몬 트레이너로 일해 돈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진=AP뉴시스

센트럴파크에서 포켓몬을 잡는 트레이너는 또 있다. 뉴욕대학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딴 영국 출신 앨라스타 도겟(25)은 포켓몬 고가 출시된 뒤 포켓몬을 잡으며 집세를 모으고 있다. 도겟은 “집을 함께 쓰는 친구가 하루종일 밖에서 포켓몬을 잡고 와서도 포켓몬을 잡을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한탄하는 것을 본 뒤 취업을 못한 내가 대신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1시간에 10달러를 받는 그는 현재 고객이 5명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AP=뉴시스

포켓몬을 잡는 이들이 많아지자 ‘포켓몬 운전사’까지 등장했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우버 택시를 운전하는 스티븐 아스투디요(20)가 그렇다. 뉴욕 곳곳을 걸어 돌아다니지 않고 다양한 포켓몬을 잡고 싶어하는 이들이 주 고객이다.

대한민국 울산 간절곶에서... AP=뉴시스

택시 뿐 아니라 모패드(측면에 좌석이 달린 오토바이)에 포켓몬 고 유저를 태우고 다니는 이도 등장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맷 클락(26)은 한동안 쓰지 않던 모패드를 이용해 최근 시간당 25달러를 벌고 있다. 그는 NYT에 “금요일에 한 시간 동안 일하고 수제 육포 900g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해운대 한 호텔의 캐릭터 전시장... 사진=AP뉴시스

포켓몬 고는 게임 사용약관에서 다른 사람의 계정을 사용해 대신 플레이 하는 걸 금지하고 있지만 막는 건 불가능하다. 한 트레이너는 NYT에 “어렸을 적에는 어른들이 우리더러 포켓몬 게임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면서 “이제 막는 사람 없이 마음껏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