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8일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를 우리 국방부 관계자와 한국 취재진 등에게 전격 공개한다.
한·미 군 당국은 사드 고출력 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AN/TPY-2)의 유해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괌의 사드 포대 공개 여부를 논의해왔다.
당초 미군 측은 사드 포대가 배치된 곳을 다른 국가에 공개했던 전례가 없었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각종 논란이 괴담 수준으로까지 번지면서 우리 측의 요구를 결국 수용했다.
미군 측이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전자파를 직접 측정해서 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앞서 미군은 지난 2013년 4월 북한의 무수단(화성-1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징후에 대응하기 위해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사드 1개 포대를 전진 배치했다. 괌 사드 포대는 200여명의 중대 규모로 운용되며, 장병들은 4~6개월 주기로 미국 본토의 사드 포대 장병들과 순환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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