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김은중과 이동국의 만남이다. 둘은 1998년 10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9골을 합작(이동국 5골·김은중 4골)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은중은 AFC 투비즈의 코치로, 이동국은 전북 현대의 선수로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1953년에 창단된 AFC 투비즈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근교에 있는 투비즈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며, 유럽 구단 최초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이 2014년 8월 인수했다. AFC 투비즈는 벨기에 2부 리그 2015-2016 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16/17시즌에는 새롭게 출범하는 벨기에 프록시무스 프로리그 B에 합류한다.
AFC 투비즈는 벨기에 국가대표팀의 중심 에당 아자르(25·첼시)와 그 동생 토르강 아자르(23·뮌헨글라드바흐)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클럽이다. 또한 작년 KBS에서 방영된 ‘청춘 FC’의 유럽 전지훈련의 후원 구단으로 국내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6월 21일부터 한국에서 전지훈련 및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AFC 투비즈는 김은중 은퇴경기와 두 차례의 연습경기 그리고 강남구 다문화가정 돕기 바자회와 유소년 클리닉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AFC 투비즈 심찬구 구단주는 “K리그 최강 클럽 중 하나인 전북현대와 경기를 치르게 되어 기쁘다. 이번 경기를 시발점으로 두 구단이 다양한 교류를 하여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AFC 투비즈는 약 3주간의 전지훈련 및 투어를 마치고 7월 8일 벨기에로 돌아간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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