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정우 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정현 통상적인 업무협조 요청' 발언에 대해 "청와대의 언론관이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부대변인은 "만약 보도통제가 통상적인 업무라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말인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이 전 수석이 KBS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과연 언론에 대한 통상적인 업무협조라는 것이 특정뉴스를 빼달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이 전 수석이 '뉴스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 달라'면서 KBS의 방송 편집까지 개입했다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고 했다.
한 부대변인은 "이는 '누구든지 방송편성에 관하여 어떠한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방송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라고 볼 여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서실장의 충성 답변이거나 책임을 참모에게 넘기는 꼬리자리기여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항이다. 대통령이 뉴스를 봤다면 어떠한 입장이었고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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