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당선 인사에서 "많은 의원들께서 저에 대해 온건하다 평가해주시는데, 20대 국회는 온건함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운영을 통해서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헌신하겠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이어 "잘할 때는 성원을, 잘못할 때는 매서운 질책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지금 이 순간의 초심을 의장 임기 마지막 날까지 지켜낼 수 있도록 함께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정부여당을 심판하고, 산업 경제 전반에 만연한 위기징후들, 점점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 정권위기가 국가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하는 의회의 역할과 책임, 만성화된 대립 갈등으로 깊어지는 정치 불신과 무관심 등 이런 이유들 때문에 여소야대 20대 국회는 이전 국회와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의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국회다운 국회, 국민의 국회로 꼭 만들어가겠다.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총 121표 중 71표를 얻어 문희상(35표)·박병석(9표)·이석현(6표) 의원을 제치고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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