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홍정호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지난달 말에 올림픽대표팀에 보낼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은 소속 구단이 대표팀 차출에 따를 의무가 없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디르크 슈스터 감독을 새로 영입했는데, 이것이 수비수 홍정호의 와일드카드 발탁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새 감독 체제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차출 의무가 없는 올림픽에 주축 선수를 보낼 수 없다는 것이 아우크스부르크의 생각이다. 또 홍정호는 이미 무릎 부상 때문에 병역 면제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올림픽을 통해 이득을 챙길 것도 없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신 감독은 당초 홍정호, 손흥민(토트넘), 장현수(광저우 푸리)로 와일드카드 가닥을 잡았다. 공격수 1명, 수비수 2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처음 수비를 강화하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기존 후보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봐야 할 것 같다”며 “기술위원회와 논의 후 조만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리우올림픽 최종명단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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