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고] “스킵 없는 모바일 15초 광고, 이게 최선입니까?”

입력 : 2016-05-31 08:59/수정 : 2016-06-20 11:23
2007년 1월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발표하고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에서도 2009년 11월 28일 아이폰3가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처음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와이파이를 비롯한 무선 인터넷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청년기고] “스킵 없는 모바일 15초 광고, 이게 최선입니까?”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광고홍보학과전공 4학년 김정관


유선 인터넷의 속도나 보급률 등 인터넷 환경에서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던 대한민국은 이동통신사들이 휴대 전화에 와이파이 기능 탑재를 거부하며 유료인 3G 인터넷 접속만을 유도하였으며, 무선 인터넷의 요금 가격도 비정상적으로 비싸 '버튼 하나만 잘못 누르면 요금 폭탄을 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 때문에 사용자들은 무선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무선 인터넷 환경 수준에서 대한민국은 하위권을 기록해 굴욕을 맛보아야 했다.

이처럼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대한민국은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맞이하였다. 기존 인터넷 사용이 집, 회사 등 지정된 한정 장소에서만 정보를 수용하였다면, 이제는 무선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내가 원하는 영상, 정보,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시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그중 하나는 모바일 광고시장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진화해왔다. 이로 인해 모바일 광고시장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탄생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나타난 광고 형태로는 5초 스킵(skip)광고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콘텐츠 영상을 제공하는 회사가 광고하는 영상을 봐야만 한다. 초기 이러한 광고는 5초 동안 광고를 시청하고 자신이 원하면 계속해서 광고를 본 뒤 콘텐츠 영상을 수용하거나 광고 시청 5초 후 스킵(skip)으로 자신이 원했던 콘텐츠 영상을 바로 수용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5초 스킵(skip)광고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대신에 15초 광고를 모두 봐야 하는 광고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아무리 무료로 컨텐츠 영상을 보더라도 스킵(skip)없는 15초 광고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15초 광고 때문에 해당 컨텐츠를 아예 보지 않는 이용자들까지 생겨났다. 

물론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운영, 유지한다지만, 광고를 이용하는 수용자의 최대치의 불편까지 주면서 실시해야 하는가는 의문이다. 결국, 회사의 입장에서 광고를 따내기 위해서는 수용자가 필요할 것이고 수용자가 없다면 광고 의뢰도 들어오지 않을 것인데 말이다. 

기존 5초 광고의 경우 이용자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한계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5초 강제 광고는 이용자들의 한계치를 넘어선 지극히 회사의 입장만을 생각한 형태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면서 광고의 내용, 트렌드 파악 면에서 해당 콘텐츠를 무료로 보는 만큼 기꺼이 15초를 지불할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15초 강제 광고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충분히 불편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공급자와 이용자 모두가 만족하는 광고의 형태가 나타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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