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북한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평양이 변화를 선언할 지, 고립을 선언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는데요. 촬영 기자단으로 들어간 외신 기자의 실황 중계 영상을 국민일보가 허락을 받아 보여드립니다.
워싱턴포스트의 도쿄 지부장으로 있는 안나 피필드(Anna Fifield)기자는 6일 북한 평양에서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며 자신의 페리스코프에 20여분간의 실시간 중계를 올렸습니다. 영상 속에서 지부장은 “한 다발의 외신 기자들이 평양을 찾았다”며 평양의 모습을 전했는데요. 취재를 허락받은 기자들은 평양의 거리를 함께 걸으며 취재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평양에도 일종의 홍보팀이 있었습니다. 홍보팀으로 소개받은 박모씨는 캘리포니아의 페리스코프 시청자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는데요. 그는 “캘리포니아의 사람에게 인사를 전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키르기스탄, 독일과 캐나다의 시청자들도 인사를 건네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계인들에게 평양의 모습은 신기하게 비춰질만 합니다.
평양도 남한처럼 새벽 중 비가 내렸나 봅니다. 땅은 빗물로 젖어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도로 곳곳에서 한국에서 만든 듯한 차량들이 보입니다. 이 방송은 전세계 127명에게 전파됐습니다.
이번 당대회는 사흘간 이어지는 긴 대회입니다. 북한이 ‘핵 모라토리엄(유예)’을 선언하고 외교적 손길을 내밀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4차 핵실험으로 핵을 완성했다고 주장하며 한반도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있는 북한인데요. 북한이 빗장을 푸는 모습을 보여 대화 국면으로 분위기를 반전할 지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한편 6일 오후 현재 외신기자들의 노동대회장내 출입은 금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그 밖을 최대한 촬영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This is as close as we will get to the Workers Party Congress #dprk pic.twitter.com/yGrYaBRqjr
— Jason Aldag (@jasonaldag) 2016년 5월 6일
안나 피필드 기자의 페리스코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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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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