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는 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1대 1로 비겼다. 리그 폐막을 2경기 남기고 22승11무3패(승점 77)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자력 우승을 위해 필요했던 승점 3점을 수확하진 못했다.
레스터시티는 오는 8일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버튼과의 37라운드 홈경기, 또는 15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상을 밟을 수 있다.
1884년 창단하고 처음으로 도전하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다. 레스터시티의 사상 최고 성적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인 1928-1929 시즌 1부 리그 준우승이다. 2부 리그에서 7차례 우승했지만 1부 리그 우승은 없었다.
레스터시티는 이날 맨유에 승리할 경우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는 레스터시티에 우승 축제를 허락하지 않았다. 레스터시티는 전반 7분 맨유의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9분 뒤 웨스 모건의 동점골로 추격했지만 맨유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특히 맨유의 주장 웨인 루니가 분주했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진영을 부지런히 뛰면서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저지했다. 레스터시티는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대니얼 드링크워터가 후반 40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레스터시티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유일하게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2위 토트넘 핫스퍼(19승12무4패·승점 69)와 승점 간격을 8점으로 벌렸다. 토트넘은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고, 레스터시티가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면 우승할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이 한 경기라도 패배하면 레스터시티는 그대로 우승한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35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남은 일정에서 레스터시티, 토트넘을 모두 상대하는 첼시는 올 시즌 우승 향방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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