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현실화? 홍해에 최초로 다리 놓는다. "영토 팔았다" 논란도

Է:2016-04-10 19:53
:2016-04-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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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속한 이집트와 아시아 대륙에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가로지르는 홍해에 처음으로 다리가 건설된다. 구약성서의 ‘모세의 기적’처럼 육지길을 통해 홍해를 건너게 되는 것이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8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홍해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호주 ABC방송 등이 등이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이집트와 이런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뒤 “내 형제인 엘시시 대통령과 두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역사적인 합의로 아시아-아프리카 두 대륙이 연결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리가 건설되면 양쪽의 무역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홍해에 건설되는 다리의 이름을 ‘살만 빈압둘아지즈 국왕 대교’로 정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홍해를 가로지르는 다리 건설은 1980년대부터 제안돼 왔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다리는 홍해의 가장 안쪽의 이집트땅인 라스나스라니~사우디 라시 셰이크 후마이야드에 건설된다. 중간에 티란 섬도 거치게 된다. 길이는 32㎞ 정도로 공사비는 40억 달러(4조6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리가 건설되면 양쪽을 오가는데 20분 밖에 걸리지 않아 성지순례 등의 교류나 무역상들의 이동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이집트 주변국들도 사우디로의 무역이 쉬워진다.
 
 하지만 이번에 양국은 경제협정을 체결하면서 홍해 다리가 지나가는 티란섬과 그 인근에 있는 사사피르섬 등 2개 섬이 사우디 영토임을 확인했다. 티란섬은 역사적으로 사우디 소유였지만 지난 1950년 사우디가 이집트에 임대해줬다.
 이를 두고 이집트 내에서는 알시시 대통령이 "경제적 대가로 영토를 팔아먹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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