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의 반(反) 이슬람 시위대 옆에서 무슬림 여성이 뺑소니 사고를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속도를 조금도 줄이지도 않고 여성에게 돌진하는 차량을 찍은 영상은 유럽에서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브뤼셀 말베이크에서 벌어진 이슬람 반대 시위 현장 옆을 지나던 무슬림 여성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을 찍은 CCTV와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라 전 세계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흰색 아우디 차량이 길을 건너던 여성에게 돌진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있던 이 여성은 자동차 보닛에 잠시 얹혀있다가 굴러떨어진다. 차가 지나간 뒤 쓰러진 여성 옆에는 장바구니에 들어있던 물건들이 흩어져있다.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을 운전한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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