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스타’ 교황, 인스타그램에도 입성

프란치스코 교황(80·사진)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한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교황청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3주년을 맞는 19일(현지시간)부터 인스타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른 SNS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교황은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 트위터를 시작해 현재 9개 언어 계정에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영문 계정에는 팔로워 약 890만 명이, 스페인어 계정에는 약 1140만 명이 있다.

이번 결정은 교황이 이끄는 로마가톨릭의 메시지가 젊은 세대에게 보다 널리 전파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트위터뿐 아니라 최근 젊은층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인스타그램에서도 교황의 영향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 이용 인구는 약 4억 명에 달한다. 교황청은 이미 공식 계정(@newsva)이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를 만날 당시 “다른 문화와 언어권을 이어줄 수 있는 이미지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대부분의 시간을 바티칸에서 보내며 비슷한 옷만 입는 교황이 어떤 사진을 올릴지, 단독 열람권리가 있는 바티칸 박물관 유물을 공개할지도 주목받는다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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