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모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 유력 용의자 남편 강원도서 스스로 목숨 끊어

대구 서부경찰서는 서구 한 주택에서 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1시23분쯤 대구 서구 한 주택에서 A씨(40·여)와 딸(15)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남편 B씨(46)가 부인과 딸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강원도 정선에서 차량에 착화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8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강원도 원주경찰서에서 용의자 변사사건 관련 주변인 수사 중 A씨 모녀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도박 습성과 이로 인한 과다 채무 등으로 가정불화가 있던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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