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1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린 OK저축은행은 21승8패(승점 65)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58)과의 격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5라운드에서 전승 및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은 11승17패(승점 36)로 5위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시몬은 이날 2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후위공격 5개,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3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한국전력 방신봉의 얀 스토크의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14-14에서 상대 범실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16-14로 앞서 나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초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23-23에서 시몬의 속공과 한상길의 블로킹을 앞세워 2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3세트 중반 시몬의 3연속 득점으로 18-1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OK저축은행의 주전 세터 이민규 대신 투입된 곽명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다채로운 공격루트로 김세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곽명우는 “최근 집중력이 약해졌는데 조금씩 보완해야 한다”며 “속공 작전이 읽혀 오늘은 16점대부터 속공을 쓰는 것으로 선수들끼리 말을 맞췄다. 동료 선수들에게 많이 움직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 0(25-20 25-16 25-22)으로 눌렀다. 4위 도로공사는 승점 33점(11승 13패)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흥국생명(승점 38·14승 11패)과 격차를 5점으로 줄였다. 2위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최하위 KGC인삼공사에 패한 데 이어 도로공사에도 발목을 잡혀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50)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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