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성적 부진 모리뉴 감독 전격 해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이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첼시는 “첼시 구단과 모리뉴는 상호 합의 아래 결별하기로 했다”며 “첼시의 모든 관계자는 그의 헌신을 감사히 생각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2013년 6월 스페인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4년 계약 합의로 다시 첼시 사령탑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2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모리뉴 감독은 2004년부터 3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 당시 EPL 2연패(2004-2005·2005-2006 시즌)를 했고 FA컵을 한 차례(2006-2007 시즌), 리그컵(2004-2005·2006-200 7시즌)을 두 차례 들어올리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첼시는 6년 만에 모리뉴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모리뉴 감독의 해임 사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스르로를 ‘스페셜 원(특별한 사람)’이라고 칭하는 모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첼시에 EPL 우승컵을 안겼지만 이번 시즌엔 강등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현재 첼시는 4승3무9패(승점 15)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모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들과 불화설에 시달리며 팀을 장악하는 데 문제점을 보였다. 모래알이 된 첼시의 스타 군단은 힘을 쓰지 못했다. 첼시의 간판스타 에당 아자르는 리그 16경기에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라다멜 팔카오와 오스카르, 페드로 등 핵심 공격자원들은 1골씩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총 26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은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는 이번 시즌엔 13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리뉴 감독의 독선적인 팀 운영 방침에 선수들이 태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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