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제, 내부 갈등의 새로운 불씨” 與 친박-비박 기싸움

Է:2015-12-0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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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제, 내부 갈등의 새로운 불씨” 與 친박-비박 기싸움
새누리당이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총선 후보 공천에 적용할 기준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 구체적인 공천룰 마련을 앞둔 가운데 당내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박계간 기싸움이 8일 본격 시작됐다.

양측은 특히 국민 참여비율 상향과 결선투표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양보없는 일전을 예고했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최초 경선에서 탈락된 분들이 이합집산 현상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결선투표제를 주장해온 김태호 최고위원의 경우 1위 후보자가 과반득표를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하자고 주장하는 등 전면적인 결선투표제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 "김 최고위원이 개인적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당헌·당규에도 없고 특별기구에서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 현 정부 내각이나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지낸 소위 '친박 키즈'들이 영남과 강남권에 몰리는 데 대해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총선에 뛰어들어야지 손쉽게 당선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친박계가 대구·경북과 같은 여권의 정치적 텃밭에 출마한 뒤 결선투표제를 활용해 현역 물갈이를 시도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자 특별기구 위원장을 맡기로 한 황 사무총장이 전면에 나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정병국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한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거나 후보자간 득표차가 현격할 경우에도 결선투표를 하자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반면,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당원과 국민의 참여비율을 50:50으로 정한 것은 오랫동안 숙의해서 정한 것"이라면서 "지금 와서 당원 참여비율을 줄이자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가 상향식 공천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참여비율을 70%까지 올리려는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양 계파는 공천특별기구 구성을 놓고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 비박계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 특별기구는 홀수로 해야지 짝수가 되면 사사건건 대립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활동기한은 약 한 달 정도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앞으로 공천특별 기구를 기존에 구성했던 '국민공천제 TF' 위원을 중심으로 위촉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 친박계 의원은 "위원장을 대표와 가까운 사무총장이 맡는데 계파간 동수로 이뤄져야 어떠한 결론을 내도 공정성 시비가 붙지 않는다"면서 "여론조사나 법률 전문가 등 외부에서도 위원을 영입해 새로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존의 TF에 김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다수 포진했다고 판단하고, 친박-비박 동수로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의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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