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갤러리...박성현 첫날 10언더파 62타 휘둘러

Է:2015-10-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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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프레지던츠컵을 경험한 한국 골프팬들도 한층 성숙해진 듯 했다. 15일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바다코스(파72·6364야드). 대회 1라운드로는 역대 최다인 5376명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누볐다.

특정 한국선수에 집중하던 예년과 달리 선전을 펼친 선수에겐 국적과 관계없이 격려하는 응원문화도 생겼다. 선수를 따라다니던 펼치던 응원전도 줄어들고 전 홀에 골고루 자리 잡고 앉아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갤러리도 늘었다. 티잉그라운드에 선수들이 오르기만 하면 사진을 찍어대던 갤러리들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31명에 달하는 한국 선수들이 거의 모든 조에 편성돼 흥미를 더했다.

첫날 박성현(22·넵스)이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잡아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코스레코드(종전 63타·2012년 수잔 페테르센)와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2003년 박희정·나인브릿지GC)을 세운 박성현은 제리나 필러(미국) 등 공동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내년도 LPGA 투어 풀시드권이 부여된다. 올해 국내 투어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마크돼 있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256.72야드)는 1위를 기록 중이다. 미셸 위, 렉시 톰슨(이상 미국) 등 내로라하는 LPGA 장타자들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그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엇비슷한 비거리를 보였다. 하지만 톰슨은 “나보다 10야드 정도 더 나가는 것 같다”며 추켜세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대회 갤러리였던 박성현은 LPGA 투어 대회는 물론 이 대회 코스도 처음이다. 하지만 올 들어 챔피언조에서 여러 번 뛰면서 멘탈이 강해졌고, 자신만의 스윙을 완벽하게 가다듬어 1년 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대표하는 선수로 급성장했다. 빠른 스윙스피드가 장타 비결이라는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벼운 샤프트로 클럽을 교체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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