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 오돔 사창가서 의식불명으로 발견 … 카다시안과 이혼 뒤 '몰락'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이자 연예인 집안인 카다시안 일가의 사위였던 라마 오돔(35)이 사창가에서 의식불명으로 발견돼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돔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미 네바다 주 크리스털의 ‘사랑목장’이라는 성매매업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예전문매체인 TMZ는 오돔이 위독하다고 보도했다.

업소 여성 2명은 오돔을 발견했을 당시 그의 입과 코에서 ‘뭔가 끔찍한 것’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업소 주인 데이비드 호프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오돔이 약초로 만든 발기기능 개선제를 투약하고 코냑을 마셨다”면서 “그는 아는 이들 모두로부터 떠나 그냥 즐기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키 208㎝에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채로운 재능을 지녀 ‘토털 패키지’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LA클리퍼스에 지명되고 LA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등 빅리그 구단에서 2012~2013년까지 코트를 누볐다.

2009∼2010년 LA레이커스의 연속 우승에서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 등과 함께 팀의 핵심 전력으로 큰 역할을 했고, 2004년에는 미국 국가대표로 아테네 올림픽에 나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09년 오돔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미국의 유명 모델인 클로이 카다시안(31)과 결혼했다.

이후 카다시안 일가를 다룬 리얼리티쇼와 오돔 부부를 주인공으로 한 번외편에도 출연하면서 연예계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2013년 카다시안이 이혼소송을 냈다.

그 때부터 오돔을 둘러싸고 마약 투약, 가정불화, 음주운전 입건 등의 추문이 뒤따랐다.

처가의 이혼 추진에 반발해 오돔이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하며 클로이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오돔의 아버지는 헤로인 중독자였고 12세 때 어머니가 대장암으로 숨져 할머니 손에 자랐다.

클로이는 오돔과 이혼 뒤 미 국가대표 가드인 NBA 슈퍼스타 제임스 하든(26·휴스턴 로키츠)과 교제하고 있다.

그의 언니인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도 NBA 스타인 크리스 험프리스(30·워싱턴 위저즈)와 2011년 결혼했다가 72일 만에 이혼했으며, 험프리스도 이혼 이후 부진에 빠져 자매가 ‘NBA 스타 킬러’로 불린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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