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자로 나선 오바마, 퓰리처상 수상 작가와 인터뷰

Է:2015-10-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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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 진행자로 나서 유명 소설가와 대담을 가졌다.

뉴욕의 서평·문예지인 ‘뉴욕 리뷰 오브 북스’는 오바마 대통령과 퓰리처상 수상자인 메릴린 로빈슨의 대담 전문을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대담은 지난달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디모인에 오면 정치 행사에 가서 연설하기 바쁘고 공장을 방문하고 사람들을 만나느라 분주하지만 그런 건 다 짜여진 일정과 각본대로 움직인다”며 “하지만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민주주의와 우리의 생각을 형성하는 문화적 힘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인터뷰어로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아이오와주에서 대선 유세를 하던 중 로빈슨의 소설 ‘길리어드(Gilead)'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소개하면서 “소설 속 존 에임즈 목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곤경과 자신의 신앙을 조화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로빈슨이 쓴 소설이나 에세이 등 모든 작품에 기독교적 세계관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 같다며 기독교 전통이 민주주의와 정치에 미친 영향에 대해 물었다.

이에 작가 로빈슨은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며 “민주주의는 종교적 휴머니즘이 최고의 수준에 이르렀을 때 논리적으로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기독교적 해석이 때때로 ‘네 편 내 편’ 가르기로 나타나는 현상에 작가는 저항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로빈슨은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반직관적”이라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사람이 이런 초인적 위업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가가 쓴 에세이 중에 ‘두려움’이 정치와 민주주의, 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면서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작가 로빈슨은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겉으로 보기에 선한 것이 실제로 악한 것이라면 사람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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