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임 감독에 40대 초반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40대 초반의 젊은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롯데는 8일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44)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지명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7억원 조건이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 감독은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통산 13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에 68홈런 443타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선수시절 ‘돌격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지칠 줄 모르는 근성을 자랑했다. 은퇴 후에는 2009년부터 한화, 롯데, SK 등에서 코치를 맡았다.

구단은 “일체감이 부족한 현재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선수단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롯데 선수단 내에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 팀을 우선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팀워크를 회생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열성적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경기, 근성 있는 경기를 꼭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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