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완벽한 신구조화로 정규리그 5연패

Է:2015-10-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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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프로야구에는 이런 말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는 다른 구단들이 열심히 싸워 삼성이 늘 우승하는 경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삼성이 절묘한 신구조화와 류중일 감독의 ‘믿음의 야구’로 역대 정규리그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5년’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삼성은 프로야구의 절대 강자다. 삼성 외에는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팀조차 없다. 삼성은 현재를 포기하지 않고도 미래를 준비하는 이상적인 신구조화로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베테랑이 중심을 잡은 선발 라인업은 강했고 기존 선수들이 빠진 자리는 신예가 완벽히 메웠다.

‘라이언킹’ 이승엽은 건재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번 타자 최형우는 개인 최다 홈런(33개)과 타점(123점)을 뽑아냈다. 박한이는 부상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 빠지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역대 두 번째 15시즌 연속 100안타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주장 박석민도 개인 최다 타점(116점)을 올렸고 채태인은 타율 0.348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다.

베테랑이 빠지거나 주춤할 때엔 어김없이 새 얼굴이 힘을 냈다.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구자욱은 올해 삼성의 최대 히트상품이 됐다.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박해민은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60개)을 작성하며 뛰는 야구를 구현했다. 지난 8월 은퇴한 베테랑 포수 진갑용의 빈자리는 이지영이 꿰찼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100안타 타자 10명 배출’이란 기록을 낳았다.

류 감독의 ‘믿음의 야구’도 삼성의 큰 강점이다. 류 감독은 최대한 선수를 믿고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그는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2군에 내려 보낸다거나 하기보다는 선수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낼 때까지 기다려 주려고 노력한다”며 “그것이 결국 팀에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삼성은 사상 첫 한국시리즈 5연패를 겨냥한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해태 타이거즈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오를 확률은 매우 높다. 한국 프로야구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 패권도 차지했다. 또 지난 4년간 삼성 선수들은 어김없이 승부처에서 큰 힘을 발휘해 ‘이길 줄 안다’는 찬사를 받았다.

류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쌓은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고 남아있는 한국시리즈 7번의 경기 중 4번만 이기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해야 할 준비를 충실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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