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논란 배상문 입국 “죄송하다. 정확한 수순 받아 입대하겠다”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정확한 수순을 밟아서 입대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10월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 골프 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4~2015 시즌을 마치고 10개월 만에 국내에 들어온 배상문은 입국장에서 “죄송스럽다”면서 “대회 전 스케줄을 보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고통 받는 시간도 있었고 골프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올 시즌을 평가했다. 이어 “내가 태어난 나라에 돌아와서 부담감이 많다. 어깨에 짐이 무겁다”면서 “하지만 최대한 집중해서 입대 전 최선을 다하겠다”고 프레지던츠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법 위반 논란과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배상문은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배상문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10명의 선수 중에 뽑히지 못했지만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추천을 받아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병무청과 행정소송까지 벌이다 패소했으며, 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겨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 된 상태다.

한편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다음 주로 다가온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에 가지고 와서는 안 되는 물품 항목을 공개했다. 비디오카메라와 사진기, 셀카봉, 애완동물, 노트북, 백팩, 플라스틱 컵 등이 이에 해당된다. 경기가 시작되면 대회장 입구에서 갤러리 소지품을 검사한다. 대회장 내에 별도 보관 장소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반입금지 물품은 개인이 대회장 밖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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