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을 지키는 해군상사...세종과학기지 근무

Է:2015-09-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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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을 지키는 해군상사...세종과학기지 근무
올해 3월 5일 남극 마리안 소만 빙벽으로 보급품 수송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기영 상사. 해군 제공
꽁꽁 얼어붙은 남극을 지키는 해군이 있다. 해군은 30일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국군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이기영(39) 상사의 생활을 공개했다. 이 상사는 세종과학기지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보급품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남극의 차갑고 거친 바다는 최강의 SSU 대원인 이 상사에게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 섬은 1년 내내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 선박으로는 접안이 힘들어 고무보트나 헬기를 이용해 보급품과 연구인원을 수송해야 한다. 보급품 수송은 세종기지 앞바다가 얼지 않는 여름철인 11월~이듬해 2월에 이뤄진다.

여름철에도 남극바다는 영하 2도로 온도가 매우 낮고 유빙(遊氷)이 많은데다 파고가 3~4m나 달한다. 이 때문에 이 상사는 기상 상황이 좋은 3~4일을 택해 집중적으로 보급품 수송을 한다. 이 때는 하루에 2~3시간만 눈을 붙일 정도로 바쁘다. 평균 기온 영하 20도에 눈폭풍이 휘몰아치는 겨울에는 하루 수차례 기지주변을 돌아보는 순찰임무를 수행한다. 일년 내내 제대로 쉴 수 있는 날은 별로 없는 셈이다.

이 상자는 “세종기지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단 하루의 휴가도 없고 가족과 만날 수도 없지만 남극 대륙 유일한 대한민국 국군이라는 자부심은 크다”고 말했다.

이 상사는 지난해 11월 세종과학기지 제28차 월동대원 17명 가운데 한명으로 선발돼 남극에 파견됐으며 올 12월 귀국한다. 1995년 해군 부사관후보생 157기로 임관한 그는 1998년 여수 북한 반잠수정 인양, 2010년 천안함 인양, 지난해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 등에 참가했다. 해군은 2009년부터 매년 특수전여단(UDT)이나 SSU 대원을 세종과학기지 월동대원으로 파견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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