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막말'로 물의를 일으켜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자숙하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징계 사면'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로써 지난 5월 8일 정 최고위원의 막말 사건 이후 계속된 최고위원의 공석도 146일 만에 해소됐다.
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추미애 이용득 최고위원 등 모처럼 지도부가 전원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정 최고위원은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듯한 기분이다. 앞으로 더 지혜롭게 말하겠다"면서도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할 말은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2·8 전당대회 때 대여 공격수로서 '당 대포'를 자임했던 것처럼당무복귀 일성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을 언급, "잘했다. 북한 인권은 개선돼야 한다"면서도 "마찬가지로 한국 인권도 신경쓰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년 하락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지수가 걱정"이라면서 국제 인권기구 연합체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의 우리나라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등급심사 보류, '국경없는 기자회'의 우리나라 언론자유지수 하락 등을 거론했다.
그는 "얼마 전 민주노총 집회 때 연행됐던 노조 간부들이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채 조사받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에 해당되는 범죄자만 수갑을 채우고 조사할 수 있다고 한다. 정부가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의 '공갈막말'에 반발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먼저 복귀한 주 최고위원은 "반갑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다"며 "우리 모두 제1야당으로서 잃어버린 민심을 되찾는 데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과 주 최고위원은 회의 후에도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서서 소감을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의 복귀를 계기로 심기일전해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당으로 화합하고 통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다른 것보다 같은 것을 찾아내 단결하고 화합하는 역할을 저 스스로 먼저 해야한다. 단결만이 살 길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회의에서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이기기 위한 최고의 전략과 최고의 혁신은 통합과 단결이다. 당이 더 단합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최고위원들도 환영의 뜻과 함께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에 대한 사면조치가 공교롭게 혁신위의 핵폭탄급 '물갈이' 발표 직후에 있었던 점에 대한 비주류측의 곱지 않은 시각도 여전하다.
'막말전과'가 있는 정 최고위원이 계파갈등이 첨예한 와중에 또 설화를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추석 민심은 제1 야당에게 제발 자기들끼리 싸우지 말고 단결하라는 충고와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고, 오영식 최고위원은 "야당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를 참으로 무겁고 심각하게 받아 안았다"고 당의 반성을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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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다운 야당 위해 할말은 하겠다” 정청래 당무복귀서 또 대포(?) 성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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