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인 줄 모르고 인질범 맨손 제압한 군인 (영상)

드라마 촬영 현장을 실제상황으로 착각한 군인의 ‘드라마 같은’ 행동이 포착됐다.

지난 27일 유튜브에는 러시아 채널 STS에서 방영 중인 ‘퀘스트’ 시리즈의 촬영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카메라는 전경을 담기 위해 원거리에서 촬영 중이었다.

촬영시작을 알리는 슬레이트가 등장하고 곧이어 두 명의 경찰과 인질범이 대치하는 긴박한 장면이 연출됐다. 범인은 인질을 총으로 위협하며 경찰들에게 무장해제를 요구했고, 경찰들은 짜여진 대로 총을 내려놨다.

그런데 이때 뜻밖의 인물이 카메라에 들어왔다. 인질범 뒤에서 몸을 낮추고 접근하는 군인이 포착된 것이다. 군인은 순식간에 인질범에게 달려들어 팔을 꺾고 제압했다. 문제는 그가 바닥에 내리꽂은 사람이 배역에 충실한 배우였다는 점이다.

깜짝 놀란 상대 배우와 제작진은 황급히 달려가 군인을 떼어놨다. 사람들이 자신을 말리자 군인 역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군인은 상황설명을 듣고도 한동안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비록 헤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군인의 용감한 행동은 러시아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튜브에는 “심지어 무기 없이 제압하다니! 대단해” “정말 멋진 남자다” “우리나라에 이런 사람들이 더욱 더 많아지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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