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평양방송은 추석 당일인 27일 “우리가 진행하는 우주 과학 연구와 실용 위성 제작, 그 발사와 관제는 철두철미 주권 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라며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정당화 했다. 이어 “우리의 정정당당하고 합법적인 조치들을 시비해 침략적인 외세와 야합해 방해 책동을 일삼는 남조선 당국의 불순한 행위는 용납 못할 도발행위”라며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핵 보유’의 정당성도 강조했다. 방송은 “우리의 핵 보유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도발이니 남북관계 적신호니 하며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생억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한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한다면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위협을 이어갔다. 평양방송은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공모결탁해 우리의 평화적인 인공지구위성 발사와 자위적 조치에 도전해 나선다면 우리의 대응강도 역시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남한 정부를 향해 “사태의 발전 추이를 이성적으로 대하고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대외용 웹사이트 ‘조선의오늘’도 평양방송에 발맞춰 대남 공세 수위를 높였다. 웹사이트에는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자주적 권리 행사를 ‘도발’로 걸고들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 최근 남북관계 개선 흐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위성을 발사해도 아무런 소리 없던 남조선 당국이 유독 같은 민족이 평화적 위성을 개발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동족을 헐뜯는 것은 공화국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우리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범죄”라는 내용이 이어졌다.
조선의오늘은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는 새로운 지구관측위성들을 새롭게 개발해 10월의 대축전장을 빛나게 장식할 일념으로 연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쯤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北 추석에도 ‘장거리 로켓 발사’ 의지 강조…‘핵 보유’는 美 핵위협 대처용 주장
Ŭ! ̳?
Ϻ IJ о
õ